디지털예술의 선두주자 에드 앳킨스(Ed ATKINS, 1982- )의 15년 경력을 아우르는 개인전이다. 모션캡처를 활용한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진 그의 세계는 영화, 비디오게임, 문학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인간의 육체, 죽음과 불안에 대한 메타포가 중심을 이룬다. 반복 등장하는 ‘아바타’와 신체 이미지가 긴장과 공포를 야기함에도 기술적으로 잘 벼려진 컴퓨터 그래픽과 맞물려 허무주의와 해학 사이를 오간다. 2시간짜리 영상을 비롯해 설치, 포스트잇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이며, 작가의 시 낭독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 김수연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