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25-09-24 ~ 2025-10-02
김영진, 서용선, 홍성담, 김미련(로컬포스트), 윤동희, 김태욱/백승현(간질간질간질) 정종구, 강윤정
무료
053-422-6280
대경미술연구원은 2025년 ‘내일을 여는 미술: 대구, 미술, 시대정신에 대답하라’ 전을 개최한다.
대구(경북)는 보수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진 지역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맞고 한편으로는 틀렸다.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에서 대구의 실험미술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현대미술에 초점을 두고 보면 대구는 전혀 보수적이지 않다. 대구현대미술제(1974)를 필두로 대구 현대미술은 아방가르드 정신에 입각한다. 그러므로 대구의 도시이미지는 어떤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쓰일 수 있다. 시대정신에 비추어 실험해 온 도시, 대구의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를 미술을 통해 탐구함으로써 미술의 힘과 역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획전은 시대정신을 탐구하는 미술가를 초청하고 그 태도와 미술을 공유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미술작품은 그 시대를 증언한다. 시대와 사회의 산물인 미술은 인간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예컨대 조선시대는 유교를 이념으로 하였고 미술은 유교 이념을 구현하는 하나의 수단이었다. 현대는 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다. 민주주의는 우리의 의지가 아닌 타율적으로 이식한 이념이다. 한국 사회의 많은 갈등과 긴장은 근대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근현대 시기의 미술가들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작가와 그렇지 않은 작가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든 참여치 않았든 간에, 미술인이 해야 할 일을 ‘미술’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미술로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이번 전시는 정치적인 발언을 하기 위한 장이 아니다. 물론 시대정신을 주제로 하는 정치적인 발언도 포함된다. 중요한 것은 미술이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거다. 대경미술연구원의 설립 목적은 대구 지역의 미술사 정립에 있다. 설립 목적은 초대 원장 故 박남희 교수(경북대학교)가 정했다. 본 원은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에서 대구가 구심점임을 널리 알리고, 대구 미술인의 정체성으로 삼아 자긍심을 가지고 대구 미술의 시대정신과 미술의 힘을 미래에 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가 본 원의 설립 목적을 달성하는 한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대구의 긍정적, 발전적 도시이미지를 만드는 돌파구가 되고, 미술인뿐만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대구’와 ‘미술’을 깊이 이해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
글_신경애(대경미술연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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