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중첩 그리고 변주
2025. 7. 9 (Wed) - 8. 9 (Sat)
권순익|김근중|박시현|국대호|안재영
갤러리 반디트라소
-흑연의 물성을 긴 시간의 고된 작업 끝에 반짝이는 새로운 물성으로 재탄생시키며, 오랜 시간 수양하며 깨달은 '오늘'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내는 권순익 작가
-과거의 미의식 혹은 인간의 속된 욕망의 내재적 본질,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근원적 조건들을 탐색하는 시선을 선보이는 김근중 작가
-삶과 죽음, 빛과 어둠, 무채색과 유채색, 촉촉함과 메마른 까칠함,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간직한 것들 속에 한없이 부드러운 혈액이 흘러가길 바라며 고유한 방식의 추상성을 보여주는 박시현 작가
-시공간의 응축과 함축의 의미를 담아 무수히 많은 컬러의 조합을 수평적 형태로 선보이는 국대호 작가
-사물의 순간을 그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중첩해, 다양한 전개로 그 의미를 더하며 자신이 사유하는 관계성을 지닌 물성과 페인팅을 벗 삼아 그만의 회화적 자율성을 전환하는 안재영 작가
반디트라소는 라틴 아메리카 및 스페인 언어권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획화랑이다. 올여름은 ‘색의 중첩’이라는 주제로 반디트라소(BANDITRAZOS)가 뽑은 5인의 화가를 선보인다.
권순익이 평평한 캔버스에 쌓아 올린 색상은 부조에 가까울 만큼 ‘조각된’ 느낌이다. 묵언수행과도 같은 독특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점점 자신을 잊고 무념무상의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그의 작업은 거칠어 보이는 흑연의 물성을 긴 시간의 고된 작업 끝에 반짝이는 새로운 물성으로 재탄생시키며, 오랜 시간 수양하며 깨달은 오늘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보여준다.
김근중은 꽃(F)을 미(美)의 상징적인 존재로 두고 그 무의식 혹은 내재적 세계를<꽃-이전>으로, 의식 혹은 외재적 세계를 <꽃-이후>로 설정하고 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꽃-이전> 작품들에서는 과거의 미의식 혹은 인간의 속된 욕망의 내재적 본질,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근원적 조건들을 탐색하려는 시선을 만나게 된다.
박시현은 삶과 죽음, 빛과 어둠, 무채색과 유채색, 촉촉함과 메마른 까칠함,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간직한 것들 속에 한없이 부드러운 혈액이 흘러가길 바라고 있다. 그의 작업에서 추상성이란 현실의 구체성이 기억 속에서 재구성되어 고유한 방식으로 헤어졌다가 만나고 모였다가 흩어진 결과물이다.
국대호는 시공간의 응축과 함축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 그의 작업은 무수히 많은 컬러의 조합으로 인해 이뤄지는데 그것은 거의 수평적 형태를 이룬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때론 영화나 여행 중 인상 깊게 보았던 풍경이나 어릴 적 서울에 상경해 처음 보았던 이색적인 도시의 색채까지도 문득 떠오르게 한다.
안재영은 사물의 순간을 그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중첩해, 다양한 전개로 그 의미를 더한다. 화면 구성을 보면 두 가지 이상의 사물들이 얽혀 서서 특정 개념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작가는 자신이 사유하는 관계성을 지닌 물성과 페인팅을 벗 삼아 그만의 회화적 자율성을 전환한다.
*장소: 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49 운석빌딩 3층 /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관람 시간: 화-토요일 10am-6pm (일, 월요일 휴무)
*문의: 02-734-2312 / banditrazos@naver.com